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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면, 난 그대들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될법한 존재였나요? ⌋.
" 부디, 알고 싶군요. "
" 이젠 알 수 없으려나..., "
" 아니다, 그냥 그리워도 그리워하지 말아줘요.
이기적이라 생각해도 그게 맘 편하겠습니다. "
" 난 늘 악인이니깐 말입니다. "
이제부터는 영원하고 아름다운
축제의 날이 계속돼, 언제까지나,
단둘이서 손을 얽고 발을 옮기며
춤을 추네, 우리들.
바라 마지않았던 모든 게 이 손에 들어왔으니
어떻게 웃지 않고 견딜 수 있겠어,
우리들, 죽지 않고 살아가리라.
영영 밤이 오지 않을 것처럼,
결코 밤이 오지 않을 것처럼.
-축제의 날 中-
죽음이란 손이 삶이란 목을 옥 죄어 온다.
복수심에 불타 우발적으로 간 전장을 나가며
귀인들을 만난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인간이란 선망의 대상에 질타를 받으며
죽음이란 것이 실감이 가지 않았다.
수 많은 죽음을 봐왔지만.
아버지의 생을 멈추게 한 그 죽음이란 것이 내게 가까이 있어 떨쳐지지 못 해 진득히 눌러붙어 그냥 삶의 일부분으로 존재해.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 되어서 실감이 가지 않는 존재였다.
그래도,
죽음은 내게 너무 두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이 죽음은 생명이란 내게 필히 다가와버렸다.
두렵지만 후회는 없었다.
이 모든게 나의 죄이며 이 모든게 나의 욕망 결과이며 이 모든게 나란 악당에게 어울리는 결말이라 생각하니.
부디, 영리한 그대들이 나의 죽음에 그 귀한 눈물을 흘리질 않길
악인에게 조의를 표하질 않길
그저 이 다 죽어가는 신체로 빌 뿐이다.
그대들만은 끝까지 살아남아
본디 있던 제자리로 돌아가길 물건과도 같이.
움직이지 않는 몸을 겨우 움직여서 마음 다 해 빌어본다.

나의 마지막은
비참하지만 뜨거웠던 날 식히려는 듯한 내게 어울리는 차가운 겨울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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