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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커뮤 로그

⟬對視⟭

死고 2026. 1. 2. 16:10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것 보아하니 그런 말들을 자주 들어보셨나 봐요? 아니면 간간히 들으셨을 정도인가? 인정받는 사람이구나 하며 부러워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도애지님을 보면 그 인정받는 이유를 알법하니 질투랄까 나지도 않고 원래 그 사람이 받아야 할것을 받았구나 싶은 느낌이고 그렇거든요. 아, 이런 사랑도 받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죄송해요. 얘기가 길었죠. 아무튼, 뭐 그런 생각이 난다고요. 그리고, 그 보람 계속 느낄 수 있길 바래요. 

 

당신의 말에 대답하기 이전 살포시 웃어보이곤

 

음, 좋네요. 그런 일반적인 말. 아니 일반적이긴 보단 평범함을 추구할듯한 말들이요. 전 그런 말들 좋아해요. 맘껏 떠들어주세요. 전 그런 도애지님의 평범함과 선함이 다 맘에 드니깐 말입니다. 그 소신이라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던가 여러가지 더 들어보고 싶다던가 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거 좀 어린애가 동화책 원하는 꼴같아서 우습네요.

 

그렇게 대답하곤 자기도 참 너무 멋대로 대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짙은 한숨을 푹 내쉬곤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좋은 가죽장갑으로 제 얼굴에 마른세수를 한다. 그러곤 다시 시선을 도애지 당신에게 고정하곤 당신의 말에 말대답을 이어간다.

 

이러니, 참... 이 사람 까보면 실상은 어떨까. 어느정도의 올곯은 이일까. 어느정도나 노력했기에 저정도로 바른 상의 인간일까 까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렇지만 그건 무례이고 도애지님이 노력하여 그 벽을 쌓아올린 걸 알기에 차마 건드리지도 못 하겠고 애초에 전 그럴 깡도 되지 못 하는 약한 인간 뭐 그런거니깐요. 그리고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 보여서 좋네요. 노력하는 인간이란 참 멋지잖아요. 한계가 있어도 그 한계까지 다다르고 그 이상을 넘으려 하니 제일 인간다운 모습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도애지님도 참 그런 인간에 부합하는 이라 생각하고..., 역시, 멋지네요. 당신.

 

제 턱을 가볍게 쓸어만지며 약간의 말을 고른다. 어떤 말이 제일 잘 전달될까 얼마 안 되는 공감능력을 최대한 저 발먼치에서 끌어건져온다.

 

대놓고는 아니여도 무례한 이들에겐 조금씩 내비쳐 보여도 좋다 생각합니다. 뭐 그만큼 당신 정말로 깔끔한 인간이니 축하한단 소리겠죠. 제가 해드리고픈 말은 어느정도 알겠나요? 모르겠다면 죄송하게 됐네요. 약간 좋게 돌려 말하는 것이 서툰 편이라 이해 좀 해주시길 뭐 도애지님이라면 이미 이해하고 남으셨을듯 하다만 그 자상함이라면..., 그리고 빈말일지 진심일지 모르겠다만 그 말 참 감사해요. 저 역시 좋은 인간이 된듯한 기분이 들어서 기시감들지만 참 기분 좋아지네요.

 

주인공이란 말을 작게 되뇌어본다. 그러며 가볍게 나마 머릴 굴려보았지만 역시 주인공은 자신이 아닌 당신이 어울릴것같은데 따위의 생각과 그에 대한 이유를 내놓지만 굳이 입밖으로 내진 않는다. 내놓는다면 또 긴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겠지 하는 생각을 해버렸기 때문에서 였다.

 

그리 말씀주시니 너무나 감사하군요. 그렇지만 아직 한참 미숙한 인간임은 틀림없는데다. 아마, 발전조차 없을테죠. 그럴 의지도 야망도 목표도 없는 그저 살아가는 인간일테니깐요. 죽어서 남길 미련은 있겠다만 그 미련도 타인에겐 보잘 것 없는 이야기 한조각에 그치겠죠. 그래서인가 기왕 해주신 그 아름다운 얘기들이 제 살갗에 와닿지도 실감도 나지가 않습니다. 열심히 채워넣어주시려 하는데 깨진 유릿잔같은 사람이나 만나서 이거 죄송하게 됐네요.

 

아까부터 죄송하단 말만 이어 하는 자신이 좀 같잖단 생각따윌 하지만 이에 대해 사과하면 더 없어보이려나란 생각을 문득 하게 되어 이에 대한 사과는 하지 말아야 겠네라 자신만이 들리게 작게 웅얼거린다. 거의 제대로 뱉지도 못 한 언어가 되어 목구멍에 흘러 나온다.

 

 

그렇게 혼자 잠깐 멍때리던 세에 이 열차 내 갑갑히 묶여있던 붕대가 타인의 손에 의해 풀려 드디어 제대로 된 세상을 보려고 한다. 그 전에 갑자기 들어오는 과학산물의 영원한 빛에 적응 좀 하느라 인상을 찌푸렸지만 이내 적응하고 인상을 부드럽게 천천히 풀어본다. 그러곤 제 감상을 물어보는 당신의 어때요란 말에 대답하려 입을 천천히 움직인다.

 

그리고 그런 말씀을 하시니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당신은 확연히 좋은 이가 맞습니다. 솔직히 이 현시대에 과한 이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좋은 이를 좋게 평가하죠. 어찌 폄하합니까. 그러면 꼭 제가 질투라도 하는듯 하지 않습니까. 전 질투같은 쩨쩨한 짓은 별로라 못 하겠고 말입니다. 당신은 솔직히 이보다 더 좋은 평판을 받아도 된다. 제가 단언하고 싶군요. 여러번 기계같은 말만 하지만 당신은 진짜 좋은 이가 맞습니다. 진심으로.

 

당신의 반응에 그저 나긋히 눈웃음을 지어주었다. 붕대에 막혀 의사소통이 더욱 불가능하던게 한결 편해진데다 풍부해졌음을 몸소 보여주듯 말이다.

 

좋았습니다. 거의 괴담투로 자기 첫사랑 얘기를 하던 이도 있던데 도애지님 정도면 매우 좋은 정도죠. 듣기 거북하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고 글을 거의 접하지 않는 일반인치고는 꽤 좋은 언변이셨는걸요. 더군다나 나머지 얘기들도 해주시겠다니 이거 꼭 살아서 건재한 상태에서 쭈욱 듣고 싶군요. 솔직히, 그쪽의 인생의 관전자가 되어 보고픈 맘도 생겨요. 제가 도애지님같은 느긋한 삶을 매우 좋아해서 말이죠.

 

푸하핫하곤 눈을 살포시 감아 웃어보였다. 이내 옆게 눈을 뜨곤 흘기듯 당신에게 시선을 맞추어 본다.

 

음, 좋은 말이네요. 전달되었다. 그것만으로 제 목적은 달성된거니깐요....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나날이 발전할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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